[호텔리뷰] 코펜하겐 Hotel R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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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간: 2016년 8월 중순
  • 가격: 4박에 480유로 (2인실, 조식 포함)
  • 웹사이트: http://www.hotelrye.dk/home
  • 주소: Ryesgade 115, 2100 København, Denmark
처음에 검색했을 때 시내 중심에서 먼 줄 알고 불편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숙소 근처에 Trianglen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이동이 편리했다. 시내 가는 버스가 다양하게, 자주 있어서 전혀 불편할 게 없었다. Østerport 기차역은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고, Kastellet이라는 요새가 근처에 있는데 산책하기 너무 좋고 주위에 인어공주 동상도 있다.
 

각침(각자 침대)ㅋㅋㅋ 예약할 당시에 싱글침대 두개인 건 알았지만 (더블침대도 있는데 우리가 예약한 기간에는 빈 방이 없었다) 그냥 붙이면 되겠거니 하고 예약을 했었는데 도착해서 보니 저렇게 명확하게 갈라놓았다ㅋㅋㅋㅋ 남편은 대체 왜 저렇게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는데 글쎄 뭐 친구끼리 여행 오면 각자만의 영역을 갖고 싶을 수도 있으니 그렇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굳이 침대를 이동시키고 싶지는 않아서 저 상태로 따로 잤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침대 위에 슬리퍼/ 수건/ 목욕가운이 준비되어 있다. (이건 굉장히 중요한 사실이고, 예약을 망설였던 가장 큰 이유인데) 화장실과 욕실이 공용이기 때문이다. 슬리퍼와 목욕가운 덕분에 샤워하고 나서 바로 옷 갈아입을 필요 없이, 수건만으로 몸을 가리고 복도를 걸어다닐 걱정 없이 편하게 이동을 할 수 있다. 걱정을 워낙 많이 해서 그랬는지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우리 층에 5개 정도의 방이 있었는데 화장실과 샤워부스가 같이 있는 욕실이 2개, 변기만 있는 화장실이 1개 있었기 때문에 전혀 붐비지 않았다.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아침에 샤워를 하기 때문에 줄 서서 기다릴 수도 있었겠지만… 머무는 4일동안 한번도 기다린 적이 없었다. 다만! 큰 욕실은 쾌적하고 좋았는데 다른 하나는 아침에 하수구 냄새가 심하게 올라올 때가 있어서 굉장히 냄새가 역했다ㅠㅠ 저녁 때에는 다시 관리를 하는지 괜찮던데…아무튼 그 욕실은 전혀 이용하고 싶지가 않았다. 드라이기도 총 3개 정도가 있어서 항상 하나 들고 방에서 말렸다.
 

방마다 다르게 꾸며놨는데 우리 방은 이렇게 가짜 액자 그림을 해놔서 나름 정겨웠다ㅋㅋㅋ
 

이렇게 중요(!) 정보도 표시해놓는 센스까지!ㅋㅋ
참고로 늦게 도착할 경우 체크인 시간을 미리 알려줘야 하고 늦어도 밤 9시까지는 와야 한다. 예전에 어떤 후기에서 늦게 왔다고 30유로를 요구했다는 것을 읽었는데 2015년에 주인이 바뀐 거라 언제 그랬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아무튼 24시간 리셉션이 아니니 미리 연락해서 대략적인 도착시간을 알려줘야 한다.
 

이건 공용 공간. 안내책자와 지도 등이 구비되어 있고 밖에 테라스도 있어서 날씨 좋으면 앉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한번도 해보지는..

 

방음 
매우 안 좋다. 우리가 이 공용 공간에서 침실로 이어지는 입구 바로 앞에 있는 방에 묵었는데 문이 삐꺽거리는 소리가 굉장히 거슬렸고, 옆방 사람이 통화하는 소리가 그.대.로. 다 들렸다. 게다가 나름 골목 안쪽이었는데도 큰 길가에 가까워서 그랬는지 밖에서 사람들이 떠들면서 돌아다니는 소리, 경찰차 소리, 폭죽소리(..허허허) 등이 들렸다. 그런데 우리가 금요일-화요일까지 머물렀던 것이기 때문에 불금!불토!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고 일요일부터는 또 괜찮았다. 시끄러웠을 때도 1시 이후는 조용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문제가 되지는 않았는데 내가 원래 소리에 둔감하다는 것을 감안하면..예민한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와이파이 
잘 안 끊기고 잘 작동한다. 물론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빠르지는 않았을거다.

 

조식 
홈페이지에서는 유기농 어쩌구 광고를 하지만 후기에는 별로라는 얘기가 워낙 많아서 전혀 기대를 안 했고, 실제로도 그냥 그랬다. 빵이랑 햄, 치즈 등이 있고 요구르트, 뮤슬리.. 일반적인 것들이 준비 되어 있다. 야채라고는 빵에 얹을 수 있는 오이와 파프리카가 전부였다. (유기농을 강조하고 싶으면 신선한 과일, 야채 이런 걸 준비해야 하는 거 아닐까..) 근데 빵이나 이런 것들이 별로 맛이 없었고, 요구르트나 우유는 지나치게 묽어서 먹고 싶은 마음이 안 생겼다. 그나마 맛있게 먹었던 것은 삶은 계란! 정말 맛있게 반숙이 되어 있어서 원래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맛있게 먹었다. 주말에는 작은 소세지와 시나몬 롤도 나왔는데 시나몬 롤…♥ 이 정말 맛있었다. (역시 소세지는 그냥 독일에서 먹는게 나음..) 우리가 금요일 도착, 토요일부터 조식을 먹기 시작했는데 월요일에 시나몬 롤이 안 나와서 어찌나 슬프던지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개인적으로 유기농 이런거 필요없고 맛있어야 하는데 맛이 너무 없어서 조금 슬펐다.

 

기타
– 여기는 독일인이 정말 많았다. 특히 단체로 관광 온 노인들이. 홈페이지에 독일어가 써 있어서 그런건가 싶다.
– ‘호텔’이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민박집 같은 느낌이다. 건물도 허름하고 다른 가정집 사이에서 떡하니 호텔이라는 이름만 적어놓은…
– 스태프는 정말 친절하고 싹싹하다.
– 침대 매트리스가 엄청 말랑말랑해서 누우면 푹 꺼진다. 등과 허리가 안 좋은 사람에게는 엄청 불편할 듯
– 옷장이 없는데 옷을 걸어놓을 수 있는 봉 같은 것이 적고 간격도 좁아서 샤워 가운이나 수건을 걸어놓으면 다른 옷에 닿을까봐 조금 신경쓰였고 불편했다. 금고 같은 것도 없다.

 

총평
이미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갔기 때문인지 큰 문제 없이 잘 지냈고, 비추천 할 이유는 없는데 그렇다고 딱히 추천할 이유도 없다는게 이 숙소의 문제. 이 호텔이 다른 도시에 있었다면 가지 말라고 했을 텐데 프롤로그에 언급했듯이 코펜하겐 물가가 너무 세서 이 정도 가격대에 괜찮은 호텔을 찾을 수가 없었다. 가격대비 무난하게 괜찮은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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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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