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 Adventskalender와 선물 교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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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 Dec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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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표 Adventskalender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매일 하나씩 열어보는 Adventskalender! 가장 일반적인 것은 초콜릿이 들어가있는 것이고, 요즘은 화장품이나 장난감 등이 들어있는 다양한 버전도 많이 판다. 소소하게 선물이나 편지 보내는 것을 좋아하시는 시어머니는 매년 우리에게 Adventskalender를 보내시는데, (심지어 아직 ‘그냥 여자친구’ 신분이고 남편과 다른 도시에 살고 있었을 때 나를 위해 따로 한 박스 보내주시기도 했다. 감동) 시중에 파는 것을 보내주시는 게 아니라 물건을 따로 다 사셔서 일일이 포장해 한 박스를 보내신다. Nikolaustag인 12월 6일과 크리스마스 이브 24일을 제외하고는 남편과 나 하루 번갈아가면서 뜯어본다 :) (이름이 적혀있음 ㅎㅎ) 
 
 휑하던 공간이 선물로 가득 차 있는 모습 :)
 
첫째날과 둘째날은 남편과 나 하나씩 사이좋게 Hussel에서 나온 미니 Adventskalender를 받았다. 당연히 하루에 하나씩 떼어먹을리 없고 하나 같이 뜯어 그 자리에서 둘이서 다 먹어버림ㅋㅋ하나는 아직 서랍에 있는데 조만간 먹어야겠당 :)
원래는 매년 1일 Alnatura에서 나오는 Adventskalender Tee를 보내주셨는데 매일 다른 차가 들어있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원래 차를 별로 안 마시는데도 불구하고 이 캘린더는 정말 좋아한다. 평소에 잘 팔지 않는 특이한 차 종류도 많이 있는데 정말 맛있다. 이번에는 그게 없어서 약간 허전할 뻔 했는데…….
 
이번달에 세젤귀 올비 만나러 뮌헨 갔는데 언니가 이런 감동 선물을 주셨다 >_<  샤워젤도 다 떨어져서 새로 사야 했는데 완전 타이밍 굿굿! 록시땅은 항상 옳다 헤헤 왼쪽에 있는 건 자기 전에 베개에 뿌리는 미스트인데 원래도 잘 자긴 하지만 이거 뿌리고 나면 괜히 더 잘 자는 것 같은 기분ㅋㅋ아무튼 덕분에 이번 해에도 Adventskalender Tee를 마셨다 :)
 
6일 선물이었던 이케아 Adventskalender. 6일과 24일에는 각각 이케아 상품권이 들어가있는데 웃긴 건 금액은 모른다. 이케아에 직접 가봐야 확인할 수 있음. 그래도 각각 최소 5유로씩 들어가 있는 거라 합해서 10유로 이상은 된다는 사실. 꽤 괜찮은 마케팅 전략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다수는 10유로 받겠지만 결국 이케아 가서 그 이상 구매하게 될테니..ㅎㅎ)
 
 
그 외에는 일반적인 초콜릿이 들어가 있었는데 초콜릿 종류도 다양하고 생각보다 괜찮았다. 남편이 그렇잖아도 우리를 위해 따로 초콜릿캘린더를 하나씩 샀었는데 이것까지 해서 하루에 초콜릿 한개반씩 먹었다.
 
어릴때 부모님 졸라서 먹었던 이런 포도당 캔디 시계/목걸이도 받고 ㅋㅋ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메니큐어 세트도 받고! 아직 해보지는 않았지만 무엇보다 포장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ㅋㅋ
 
진짜 실용적인 선물. 그렇잖아도 휴대용 빗이 없었는데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작고 납작해서 들고 다니기 정말 편하다.
 

구멍이 뚫려 있어서 젓가락을 꽂을 수 있는 밥그릇과 젓가락 세트도 받았는데 괜히 같이 들어있던 산타 아슬아슬하게 올려놓고 사진 찍기 ㅋㅋ 
 
실용성은 제로지만 귀여움ㅋㅋㅋㅋ 남편이 “왜~ 어두울 때 꽂으면 밝아지잖아”…그럴바에는 스탠드를 켜지요..
 
물에 넣으면 불어서 수건이 됨. 이것도 옛날에 보내주신 적이 있어서 신기하지는 않았지만 (처음 봤을 때는 ‘이게 수건이 된다고! 헐헐헐!’했지만ㅋㅋㅋ) 캐릭터가 너무 귀엽당 ㅠㅠ
 
첫번째- 처음 왔을 때 상태 / 두번째-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맞추려고 노력했을 때 (하지만 최선을 다 해봤자 결국 막 돌리기 ㅋㅋ)/ 세번째- 깔끔하게 포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려서 정육면체 만드는 건데 음..쉽지 않다. 다행히도 돌리는 순서가 적힌 종이가 같이 왔는데 귀찮아서 세번째 그림처럼 만들어 놓고 그냥 서랍에 넣어뒀다ㅋㅋ시부모님이 몇년전에 우연히 발견한 가게가 있는데 거기에서 이런 머리 굴려서 푸는 신기한 장난감들을 판다. 일반적인 큐브퍼즐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정답 같은 거 외우지 않고 (물론 애초에 그걸 외워서 익힌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지만..) 순전히 본인의 공간지각능력으로 풀 수 있는건가…..? 천재들은 막 돌리다보면 술술 되는건가?! 
 
건물 그림 있는건 내가 옛날에 프라하에서 사온 거고, 앞에 있는 건 작년에 시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캔들홀더 (막 빙글빙글 돌아간다ㅎㅎ) 뒤에 있는 별모양 두개는 이번 해에 보내주신 것. 양초를 좋아하는 데도 불구하고 막상 집에 있어도 잘 켜지는 않고 데코로 세워두기만 하는데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본다고 불 다 끄고 촛불 켜니까 좀 그럴듯하다.
 
24일 선물은 워낙 크고 무거워서 사진액자 같은 거라고 예상했는데 뜯고 나니 칼세트가ㅋㅋ 요리를 열심히 해 먹으라는 뜻인건가 ^.^
 
 
#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보기
 
우리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거나 데코레이션을 따로 사지는 않았는데 그대신 소소하게 내 책상 위를 꾸몄다. 눈사람은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산 건데 왼쪽은 작년에 남편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거, 오른쪽은 이번 해에 사준 거 :D 이번해에도 원래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려고 했는데 내가 하도 “눈사람 사주는거지?사주는거지?”하니까 미리 사줬다ㅋㅋ 공산품이 아니라 공방에서 직접 만들어서 파는 건데 내년에도 크리스마스마켓에서 꼭 파셨으면 좋겠다. 남편 동의없이(사실 동의했으니 2년 연속 사준거겠지만ㅋㅋ) 내 마음대로 “이거 앞으로 매년 하나씩 사주는거야~”하면서 우리만의 전통이라고 주장ㅋㅋㅋㅋ
왼쪽에 있는 사슴 두마리는 친구 생일선물 사러 백화점 갔다가 보고 너무 귀여워서 살까 말까 고민하면서 10분 정도 혼자 끙끙 앓다가(너무 귀여워서 ㅋㅋㅋㅋ) 남편한테 너무 귀엽지 않냐며 사진을 보내니까 웬일로 먼저 하나 사라고 했다. 근데 어떤 사이즈로 살지 못 정해서 결국 두개 삼 ㅋㅋㅋㅋ원래 남편이 주기로 했던 택시비 10유로와 퉁치자며 더 작은 사이즈도 추가해서 샀음 ㅋㅋㅋㅋㅋㅋ내가 이러는거 한두번이 아니니 남편도 뭐라고 안 함ㅋㅋ 이거 산 날 너무 행복해서 어쩔 줄 몰라하며 계속 사슴을 보고 있었다. 이까짓 데코가 뭐라고ㅋㅋㅋ그런데 귀여운 걸 어떡해 ㅎㅎㅎㅎ
시어머니가 주신 트리 장식과 드림캐처는 트리가 없어 벽에 걸려있던 Haussegen에 주렁주렁. 
 
 
원래 크리스마스는 24일부터 온 가족이 모여서 맛있는거 먹고 밤에 선물 교환식을 하는데 남편이 26일에 (어쩌다보니 25일인 오늘도ㅠ_ㅠ..이건 다음 포스팅에 얘기하게 되겠지만..) 일해야 해서 시부모님 댁에 못 가고 우리끼리 소소하게 시간을 보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내가 스테이크를 굽고 이번 해에는 비쥬얼도 나쁘지 않아 한 컷 찍어놓고ㅋㅋ
 
우리 둘만의 선물교환식 :) 내가 준비한 선물은 사실 두개였는데 남편 골탕먹이려고 선물 하나인 척 했다. (금색 별포장지)
 
 
거기에 들어있던 핸드폰 케이스. 남편이 허접한 선물이라고 엄청 실망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만족하는 눈치였다..사실 나라면 어떻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런거 주냐고 섭섭해했을 것 같은데 역시 천사같은 남편 ㅠㅠㅠㅠ 선물 하나 더 있으니 찾아보라고 시키니까 신나서 찾으러 가던 남편ㅋㅋㅋ
 
선물은 블루투스 헤드폰! 전에 남편이 헤드폰 사달라고 하기는 했었는데 일부러 계속 돈 없어서 못 사준다고 밑밥을 깔아놓은 상태였다. 한참 고민하다가 샀는데 생각보다도 더 괜찮은 것 같다. 블루투스 연결도 잘 되고 배터리 다 되면 선을 꼽아서 유선 헤드폰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어서 전화도 받을 수 있고, 가볍고 접을 수 있어서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내가 샀지만 너무 뿌듯. 남편도 정말정말 좋아함 헤헷
 
한때 부엉이에 꽂혀서 남편이 2년 연속 부엉이 캐릭터 생일카드를 줬었는데 크리스마스카드도 ㅋㅋㅋㅋ근데 솔직히 저게 내 눈에는 부엉이로 안 보인다. 남편은 부엉이라니 부엉이인 걸로.
 
선물은 Hotel 보드게임! 작년부터 갖고 싶다고 시부모님한테 말했었는데 모든 가게를 다 뒤져봐도 더이상 안 판다고 해서 못 받았던 게임. 그래서 인터넷에서는 구할 수 있겠지 싶었는데 더 이상 제작을 안 하는 모양 ㅠㅠ 그래서 남편도 중고로 살 수밖에 없었는데, 중고게임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니 뭐야…싶을 수 있겠지만 정말 정성에 감동한 점은..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건물 플라스틱 부품과 종이 부분만 따로 새 것으로 파는 것을 찾아서 그건 다 추가로 따로 시킨 것이다! 그러니까 일부 카드와 게임판은 중고지만 건물은 다 새거!ㅎㅎ
 
크리스마스 이브에 식탁에 앉아서 열심히 호텔 조립ㅋㅋ 피곤해서 게임을 하지는 못했지만 얼른 해보고 싶다 >_<
 
 
* 크리스마스에 이렇게 블로그를 하고 있는 이유는… 구글에 Augsburg Fliegerbombe라고 쳐보면 알 수 있다 허허허 덕분에 처음으로 남편 직장도 와 봤다ㅋㅋㅋㅋ남편은 일하고 있고 나는 블로그 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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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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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Comments

adventskalender완전 실용성 짱!!!! 진짜 이것저것 많네요ㅎㅎㅎㅎ
크리스마스 잘 보냈죠~?ㅎㅎㅎ

수년간의 경험으로….아주 알차게 채워주셨더라구요ㅋㅋㅋ덕분에 초콜릿 캘린터는 뒷전이고 매일매일 시어머니 선물 여는 것만 기다렸어요. 크리스마스는 잘 보냈습니다 :)

귀요미 ㅋㅋㅋㅋ 따스하게 보냈구만!

우리끼리 오붓하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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