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이 글은 예전에 Blogger를 이용할 당시에 썼던 포스팅입니다. 현재는 워드프레스 사용중입니다. 관련 글은 여기에)
 
원래 갖고 있었던 네이버 블로그를 과감히 접고 새로운 블로그에 둥지를 틀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최초의 계기’라고 할만한 것은 ‘워드프레스'(WordPress)를 사용중인 어느 이웃의 블로그였다. 무료로 제공되는 블로그 테마였는데도 레이아웃이 엄청 깔끔했고 ‘블로그’가 아닌 ‘홈페이지’의 느낌이 나는 게 마음에 들었다. 이를 계기로 검색을 시작해보니 워드프레스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플랫폼이었다. 네이버, 티스토리, 이글루스밖에 모르는 블알못(…)이었던 나. 그렇잖아도 독일 화장품 살 때는 구글에서 독일어로 후기를 검색했는데, 그때마다 들어갔던 블로그들이 고유한 도메인을 갖고 있어서 ‘여기 뷰티 블로거들은 아예 홈페이지를 제작하네. 스케일이 다른 언니들이네.’하고 생각하곤 했었다. 돌이켜보면 다 워드프레스를 기반으로 했던 사이트들이었던 것이다. 깔끔하고 세련된 템플릿들을 구경하고 나니 네이버 블로그가 눈에 들어오지를 않았다. ‘아 블로그 갈아타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워드프레스를 사용할 경우 비용이 든다는 것이었다. 워드프레스도 두가지 종류가 있어서 공짜로 사용가능한 것도 있었지만 용량 제한이나 광고 등의 문제가 있었고 만약 추가 기능을 위해서 돈을 더 지불하게 되면 오히려 더 비싸지는 현상… 다른 방법으로는 호스팅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었는데 그건 정기적으로 계속 돈이 들고 워드프레스는 어느 정도 css 등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얘기가 있어서 고민 끝에 패스. 
 
그래서 선택하게 된 것이 구글에서 만든 블로그, ‘블로거'(Blogger)였다. (참고로 ‘블로거’나 ‘블로그스팟’은 동일한 것. 요즘은 블로거라고 부름) 영어로 검색하면 워드프레스와 블로거를 비교해 놓은 수많은 자료가 뜨는데 결론은 항상 ‘워드프레스가 짱짱!’이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대로 나는 돈도 없고 지식도 없기에 초보가 쓰기에는 더 쉽다는 블로거를 선택했다. 문제는 템플릿이었는데 확연히 선택의 폭이 좁았다. 그러다가 지금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템플릿을 발견하고 설치까지 해주는 유료 버전을 결제했다. 매달 또는 매년 사용료를 내는 게 아니고 한번 결제하면 끝이어서 외식 한번 했다 치고 과감히(?) 투자. 
 
단점은 : 1. 네이버에서 검색이 될 리가 없기에 방문자 유입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 2. 폰트 문제 – 한글 폰트가 거의 없다. 구글에서 지원하는 웹폰트가 나눔고딕 등 몇가지 있긴 하지만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폰트
 
1의 경우는 블로그를 관둘 당시 내 상황과 잘 맞아서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했다.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들어오는 온갖 무례한 사람들에게 질렸던 상황이었고, 기본적으로 ‘친목’을 기반으로 하는 네이버 블로그의 특성이 나와는 조금 안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점점 공감 수와 댓글 수에 민감해지는 내 자신이 싫었다. 처음에 블로그를 만들었던 목적과도 맞지 않았고. 그래서 오히려 ‘검색 안 되면 좋지 뭐. 내 블로그를 봤으면 하는 사람들에게 주소 알려주고 사적인 공간으로 사용하면 되지 뭐.’ 싶었고 앞으로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이 블로그를 계속 하고 싶다.
2번 폰트 문제…때문에는 오늘 엄청 고생했다. 여러 한국어/독일어/영어 블로그를 참고해 각 정보를 ‘짬뽕’해서 겨우겨우 적용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닐텐데 html이니 css이니 사용해본 경험이 없으니…그래도 아주 잠깐 C언어를 독학하고 자바를 아~~주 조금 배운게 도움은 돼서 눈치껏 수식 잘 집어넣고 적용시켰다. 3시간 낑낑댄 후에 이렇게 폰트 적용이 된 내 블로그를 보고 얼마나 뿌듯했는지. 블로그를 바꾼 다른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이렇게 조금이라도 프로그래밍을 직접 해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블로그 꾸미는 것 때문에 이것저것 찾다보면 디자인 관련 사이트와 상품이 정말 많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계속 보다 보면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를 잘 배워둬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안 그러면 애초에 그 자료를 사용하지 못함) 내가 이걸 업으로 삼게 될 일은 절.대. 없지만 그래도 요즘 세상에는 이런 것도 다 필요한 능력일테니 블로그를 통해 성장하는 내가 되자는 게 나의 큰 포부 ㅋㅋㅋㅋ
 
글도 잘 쓰고 싶고 사진도 잘 찍고 싶고 디자인도 잘 하고 싶은, ‘완벽’하고 싶은 나의 욕심을 내려놓고 발전과 성장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되새기며 위에 있는 사진을 제작했다(라기에는 기존에 제공되는 배경에 글씨체만 바꾸고 다른 데에서 찾은 멘트를 집어넣은 것이지만) 이러면서 배우는거지 뭐 :)
 
잘해보자 블로거
 
 
© 2016 Geld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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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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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Comments

네이버에서 블로거로 블로거에서 워드프레스로 옮기신 글을 다 읽어봤어요. 제가 몇 일동안 하고 있는 고민을 검색하다가 찾아서 왔습니다. 예전 글을 연결해두셔서 재밌게 타고 와서 읽었네요. 설치형 워드프레스로 결정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 초큼 고민중입니다만…)

초반에 돈과 시간이 많이 들지만 한번 세팅을 해두면 그다음부터는 편한 것 같아요. 사용하시는 목적에 따라 결젓을 하시면 될 것 같아요ㅎㅎ

네이버 블로그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하려고 고민중이었는데 좋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일단 구글 블로그로 조금 해봤는데 네이버 블로그와는 노출수가 천지차이네요.
추천하신 워드프레스도 조금 고민해봐야겠습니다.

구글 블로그 노출 정말 안되죠ㅠㅠ 저는 그것보다는 자잘한 문제들이 많았는데 구글 측에서 전혀 신경을 안 쓴다는 느낌을 받은게 더 결정적이었어요. 언제 사라질지 모르겠다는 불안감. 그에 비해서 워드프레스는 업데이트가 정말 자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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