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써보는 2017년 다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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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종이에 예쁘게 적고 싶었으나 쓰다보면 또 횡설수설 하게 될 것 같아 수정이 편리한 컴퓨터로ㅎㅎ 연말이 되어도, 새해가 되어도 그다지 설레지도 특별함이 느껴지지도 않아 조금 슬펐는데, 그렇잖아도 단조로운 일상에 ‘새해’라는 의미라도 부여해서 강제로라도 조금은 특별하다고 여겨야 정신차리고 열심히 살 것 같아 적어보는 다짐들. 결혼을 하고 이민을 오고 나니 내 삶이 많이 바뀌었다- 는 절대 아닌데 (결혼해도 연애하는 것 같고 대학생활, 그것도 독일에서의 대학생활도 처음은 아니니) 그래도 가끔씩 아무것도 안 하면서도 ‘그런데 나 이래도 되는건가? 내가 이런건 좀 다르게 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기는 한다. 최소한의 양심은 남겨둔 모양ㅎㅎㅎ2016년을 돌아보면서 2017년은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자.
 
1. 가정생활
– 그래도 결혼 직후나 2016년 상반기에 비해서 2016년 하반기는 아주 약간 정신을 차리고 집안일을 조금 더 많이 하게 되었다. 부끄럽지만 거의 처음으로 한식을 조금씩 도전해보기도 하고. 어차피 평일 낮은 각자 직장이나 학교에서 밥을 해결하고 저녁은 간단하게만 먹어서 요리를 할 일이 없…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주말이나 쉬는 날 틈틈히 새로운 요리들을 도전해야겠다.
– 우리 둘다 집순이/집돌이라 함께 하는 취미라고는 미드나 영화 보기가 거의 전부인데 문제는 이번 해에 같이 볼만한 것들이 거의 다 떨어졌다. 허허허허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왕이면 건강한 취미 (운동만이 답인가)를 찾는게 필요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집에만 있지 않고 어딘가를 가야 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처음에는 남편이 문제였는데 이제는 내가 문제;;)
– 내가 가끔 남편한테 비속어를 하는데 (심한 건 아니고 멍청아!바보! 이런 수준) 앞으로 고운 말만 쓰는 착한 아내가 되어야겠다. 남편은 나한테 예쁜말만 하니까…애정표현은 항상 잘 하는데 문제는 바로 너 미워!라고 맥락없이 기분따라 아무 말이나 한다는 것ㅋㅋ…그런데 무엇보다 고맙다는 말을 더 많이 해야겠다.
 
2. 공부/ 독서
– 매학기마다 다짐 하는거라 부끄럽지만 정말 꾸준히 공부하는 게 필요. 무엇보다 다음 학기부터는 심화전공인데 앞으로 뭘 어떻게 공부해서 미래에 뭐를 하고 싶은지 진로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 한국신문/ 독일신문/ 영어신문(….은 정말 어렵겠지만..)을 많이 읽어야겠다. 모르는 게 너무 많고 외국어 공부 때문이라도 필요하고. 그런데 이것도 항상 생각만 하고 실천은 잘 안 돼서 너무 욕심내지 않고 아주 간단하게라도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할 것 같다. (1주일에 영어기사 하나 뭐 이런식으로라도)
– 한 달에 한국책 최소 한권 (이렇게 정하니 지킬 수는 있더라), 독어책은….솔직히 고민 좀 해봐야겠다..쿨럭..그저 새해 다짐인데도 이렇게 소심하게..
 
3. 시간관리
– 스마트폰 그만 보기!!! 아무것도 하는게 없는데 계속 뭐를 보는 건지 나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쓸모있는 걸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나는 최신형 스마트폰을 새로 샀고..^^; 그래도 새해니까 새 마음으로 다시 한번 시간 관리 잘 하자고 다짐해본다.
– 새로 산 플래너가 그새 귀찮아졌다. 얼마짜리인데…;다시 열심히 써보자. 매일 짤막하게라도 하루를 기록하다보면 조금은 더 알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4. 기타
– 가끔씩 ‘내가 이렇게 매정하고 정이 없는 사람이었나?’ 하고 내 스스로가 각박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특별한 계기가 없는데도.. 주위 사람들에게 잘 하고, 가식을 떨 필요는 없지만 상냥함을 잃지는 말자.
– 항상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행동으로 보여준 일은 별로 없다. 봉사활동을 알아보자. 상반기는 바빠도 하반기는 꼭.
– 돈을 더 벌고 싶은 마음이 있기는 하나 이번해는 공부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공부에 더 집중하고 주어진 학과 일이나 열심히 하자.
– 아프고 나니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더 나이 들기 전에 내 외모 리즈를 한번 만들고 싶다는 생각ㅋㅋㅋㅋㅋㅋ얼굴 고치는 건 힘드니 몸이라도..다이어트를…합시다..건강한 다이어트를…요가 꾸준히 하고 다른 근력운동이나 유산소운동을 해야지…
– 블로그는 꾸준히 하면서도 시간을 덜 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사진 정리도 평소에 하는 게 필요하고. 주제선정도 다시 필요한 것 같고. 가끔씩 블로그 하는 이유를 내가 정확히 모르니 난잡해지는 느낌이 드는데 이 블로그를 정말로 왜 하는지 그 이유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듯. 너무 욕심내는 것도 분명 문제이다.
역시 별로 거창하지도 특별할 것도 없는 다짐들. 구체적인 목표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세울 수 있을 것 같고. 사실 계획한다고 해도 다 계획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뜻하지 않은 기회들도 생길 수 있는 것이고. 그래도 2017년은 단 한번 밖에 없다는 것을 잊지 말고 살아가자! (그리고 이제 시험공부를 하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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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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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Comments

새해가 되면 이게 설령 용두사미가 될지언정…이라는 마음으로 신년 계획을 세우게 되더군요. 아예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원하는 지향점에 조금이라도 가까운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때문인 것 같아요. 사실 작심삼일이라도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좋잖아요? 올 한해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목표하시는 일들도 이뤄지길 바라고요. 화이팅이에요!!

사실을 고백하자면 다른 블로그 봐도 신년계획 세울 생각이 전혀 없다가 lividk님 포스팅 보고 자극(?)받아 한번 작성해봤어요 ;) 말씀하신대로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으니깐요!ㅎㅎ
둘에서 셋이 되는 건 정말 큰 삶의 변화일텐데 2017년 새롭고 기쁘고 행복한 경험들 많이 하게 되시길!♡

참 구글 블로그는 좋아요를 못 누른다는게 참 아쉽네용ㅠㅠ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아요<3
핸드폰 새로 샀어요?ㅎㅎㅎ 아 어쩐지, 그룹챗에 언니가 답장한 거 봤는데도 핸드폰이 다시 되는구나를 생각을 못 하고 있어서ㅋㅋㅋ
최신폰이라면 아이폰?ㅎㅎㅎㅎ
저 얼마전에 설거지하다가 울었잖아요….그냥 저녁먹고나서(간단한 볶음밥+치즈 올린 것) 바로 물에 안 불려놔서 치즈가 굳어있고, 또 저녁먹고 슈테판 혼자 이것저것 서프라이즈 준비한다고 그러면서 초콜렛 푸딩을 만들어서 가져왔는데….그 초콜렛 녹인게 뜨거운 물을 부어도 안 떨어지고ㅠㅠㅠㅠㅠㅠ 그냥 가뜩이나 이래저래 스트레스받고, 생리 직전이라 더 예민해 지는 것도 있고…
그냥 아무일도 아닌데 괜히 우울해지는 거 있잖아요ㅋㅋㅋㅋ 그러면서, 둘이 먹어도 이렇게 설거지 거리가 많은데, 나중에 가족이 생긴다면….그릇이 엄청 나겠다는 생각??? 그릇이 안 닦여서 쿵쿵 거리는데, 슈테판이 왜? 무슨 일있어? 이러면서 오는데 울컥하면서 나가버리니까 그냥 가만히 안아주고ㅋㅋㅋㅋㅋ 이 변덕쟁이 케어하느라고 엄청 고민이 많을거에용 ㅋㅋㅋㅋㅋㅋㅋ 왜 울었냐고 물어봐서 저거 얘기하니까 음 그땐 식기세척기! 이래서ㅋㅋㅋ 아 맞아….식기세척기…빨리 필요합니다 했어용ㅋㅋㅋ ㅜㅜ

안 그래도 언니 밥솥 샀다고 해서, 드디어 주부놀이를 시작하나 했어요!!!!:))

우리 집에도 한번 초대 해야하는데ㅠㅠ 언니 이월에 한국 간다고 하지않았어요~? 한달정도?
시험기간일텐데, 공부 화이팅해요!!! 발목도 얼른 낫길!!!:))

요리를 안 할 때는 잘 몰랐는데 요리하는 것 자체보다 설거지가 짜증날 때도 많더라구요ㅋㅋㅋ토닥토닥. 저는 갤럭시 S7샀어요. 갤럭시도 비싸서 갈등했는데 아이폰은…..200유로나 더 비싸더라구요?ㅠㅠ 개인적으로 애플 제품이 아무리 좋다해도 가격은 정말 이름값 거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도 저는 애플과는 인연이 없는걸로…사실 10년 넘게 삼성 핸드폰 써와서 익숙한게 더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아이폰 한번 쓰는 사람은 또 계속 아이폰만 찾는 듯ㅋㅋ
발목은 다 나았는데 감기가 말썽이네요. 연초에 아팠다가 다 나은 줄 알았는데 어제부터 다시 감기 증상에 마법까지 걸려서 오늘(이 아니라 어제가 되었네) 공부는 때려치고 이렇게 블로그를ㅋㅋㅋㅋㅋㅋ주말에는 엄청나게 열공해야겠어요 허허허 감기 조심하세요ㅠㅠㅠㅠ제 주위에 저 말고도 아픈 사람 좀 있는데 특히 독한 것 같더라구요..잘 안 없어지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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