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침대에서 골골대며 맞이한 나. 30일에 동물원 갔다온 후부터 살짝 두통이 있었고, 31일에 기차 타고 우리 집 오는데 속이 울렁거리고 기분이 너무 안 좋았다. 체하거나 그런건 분명 아닌데 막 답답해서 토하고 싶은 느낌? 원래 친구집에서 Silvesterparty를 하기로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어서 남편만 보내고 나는 침대로 직행. 온몸에 열이 나는데 내가 느끼기에는 너무 춥고. 겨우 잠들었는데 1월 1일이 되니 폭죽이 미친듯이 터지기 시작. 하필 우리집 바로 앞에서 40분동안 쉴새없이 폭죽을 터뜨려대는 무리가 있어서 다시 잘 수가 없었고 덕분에 폭죽 구경은 좀 했다ㅎㅎㅎㅎ
처음에는 내가 왜 아픈지, 어디가 아픈 건지도 잘 몰랐는데 다음날 생각해보니 이건 분명 감기몸살 증상이었다. 정말 오랜만이다. 원래 편도선이 조금 큰 편이라 감기 걸리면 먼저 편도선이 붓고 몸살부터 나는 게 내가 감기 걸리는 일반적인 순서였는데 최근 1년 넘게 건강하게 지내온 탓에 초기증상을 잘 알아차리지 못했다. 다행히도 목이 많이 붓지는 않아서 뭘 먹거나 마실 때 아프거나 그렇지는 않고, 기침이나 콧물 같은 다른 감기 증상도 전혀 없다. 그냥 머리가 간간히 아프고, 갑자기 으슬으슬 추워져서 간헐적으로 몸을 부르르 떠는 정도?
이럴 땐 무조건 쉬는게 답이지만 첫날 14시간 잤더니 허리가 아파서 더 이상 침대에 누워 있지도 못하겠고..ㅎㅎ어떻게 쉬는게 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Art of the Day를 빙자한 징징글을 이렇게 쓰고 있는것이겠지.
‘어떻게 새해 첫날부터 아프냐..억울하다~’ 싶었는데 누구 말대로 이건 액땜이라 생각하고, 역시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으며 시작하는 새해. 평소에 차는 커녕 물도 잘 안 마시는 나인데 어제부터 차를 몇잔씩 마시고 있는지.
2017년에는 모두 ‘시크걸’ 말고 ‘헬시 걸’이길! ;)
Ejnar Nielsen | The Sick Girl | 1896 | Statens Museum for Kunst, Copenhagen
Michael Ancher | The Sick Girl | 1882 | Statens Museum for Kunst, Copenhagen
Blog Comments
Mina
January 5, 2017 at 2:32 pm
지난 번에 아프다는 말 듣고 엄청 걱정했는데 지금은 좀 괜찮아졌어요? ㅠ_ㅠ 액땜했다 생각하고 이번 기회에 방학동안 푹 쉬고 다시 건강하고 힘차게 학기 시작하자구용 >_< 밥 잘 챙겨먹구 아프지 말아요 ㅠ_ㅠ!! 그나저나 그렇게 아파놓고 이렇게 예쁜 그림을 또 찾아놓다니 정말 못말려요~ *_*
Sue
January 5, 2017 at 9:52 pm
이제 98퍼센트 멀쩡합니다 ;) 걱정해줘서 고마워용♡ 이거 올리면서 너무 관종인가 싶었는데ㅋㅋㅋ저 작품들 찍으면서도 아플때 같이 올려야지~생각했었거든요ㅋㅋ머리 아파서 할 것도 없는데 올렸죠 허허 그리고 저 드디어 핸드폰 샀습니다!!!!올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