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of the Day | 요즘 거울 볼 때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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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2 Octo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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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찐 것 같아. 어떻게 하면 조금 날씬해보일까? 고민하는 것 같은 모습ㅋㅋㅋㅋ…..이라는 드립을 하기 위해 이 작품을 올린건데..

Berthe Morisot |  The Psyche mirror  | 1876 | Thyssen-Bornemisza Museum, Madrid

나는 미술관에 가면 작품과 작품명을 다 같이 찍어오기 때문에 박물관이나 지명 빼고는 사진을 참조해서 올린다. 그런데 적고 나니 제목이 수상하다. 대체 저 제목의 의미가 뭐지? 왜 Psyche는 대문자인데 mirror는 소문자이지? 애초에 정신의 거울? 이상한 의미잖아!

그래서 신화 속 ‘프시케’인가 싶었는데 (그래서 고유명사라서 혼자 대문자인가..?싶어서) 조사해보니 역시 맞았다(고 처음에 생각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이 작품을 언급한 포스팅들이 있길래 읽어봤는데 표현이 너무 재미있었다. 시어머니(아프로디테)한테 구박받던 시절의 본인을 투영한 그림 아니냐며ㅋㅋㅋㅋ팔 모양이 프시케의 상징인 ‘나비’모양이라는 해석도.

그런데 더 검색해보니 psyche이라는 것 자체가 전신 거울의 일종이고 그래서 다른 영어 작품명으로 ‘The Cheval Glass’라는 명칭이 흔하게 쓰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애초에 신화의 프시케가 아름다움을 나타내기도 하니, 전신거울을 그런 명칭으로 부르는 것도 관계가 있을테지만 결과적으로 제목은 그냥 ‘거울’인 걸로 ;)

+) 모리조가 마네와 관련되어 있다는 얘기는 얼핏 들었던 것 같았는데.. 검색을 하다가 둘이 동료이자 연인 사이였는데 에두아르 마네가 유부남이지만 곁에 두고 싶어해서 동생 외젠 마네와 결혼시켰다는 얘기를 읽게 되었다. 그런데 그냥 단순한 루머가 아니라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모양^^; 신선한 충격ㅎㅎㅎㅎ 인터넷 더 찾아보니 그 아버지부터 마네 집안 전체가 막장 드라마 소재로 삼아도 될법한 이야기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듯하다. 옛날 상류층 사이에서는 그런게…흔했……으려나.. 그런데 이런 가십거리는 참 재미있다 허허

 

 

Édouard Manet |  Berthe Morisot with a Bouquet of Violets  | 1872 | Musée d’Orsay, Paris
 
모리조와 마네를 검색하면 자주 나오는 그림. 분명 직접 봤던 그림 같아서 찾아보니 사진도 찍어놨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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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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